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캇 펙 (Morgan Scott Peck)은 의사로서는 드물게 인간심리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을 지향하는 글을 썼다. 기독교 커뮤니티에 속해 있으면서도 안개 속에서 헤매이던 나에게 나의 위치를 좀 더 깨닫도록 짙은 안개를 걷어 주었던 스캇 펙 박사는 상식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해 나갔던 C.S 루이스와 함께 나의 기독교 신앙의 영적 스승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스캇펙 박사의 책은 정신과 의사 답게 그의 분명한 의식에 따른 섬세하고 용기있는 생각들을 보여 줌으로 그냥 지나쳤던 나의 의식과 생각, 경험들을 돌이켜 해석하게 해줌으로 나의 기독교 신앙적인 현위치를 조금은 더 발견하게 해 주었다. 처음 스캇 펙 박사의 책을 접하려는 분들에게는 먼저 펙 박사의 첫번째 책인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추천한다. ' 사랑, 전통적인 가치, 영적 성장에 대한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심리치료사로서의 스캇펙이 환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더 높은 차원의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려는 책이다.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아직도 가야할 길>은 심리학과 종교의 간격을 메워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 소개하고 있는 "아직도 가야 할 길 그리고 저 너머에"란 책은 스캇펙 박사가 첫 저서 이후 20여년간 대중들을 상대로 썼던 글들을 통합하였고 더욱 정선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단순함에 대한 저항운동'에서는 개인과 사회가 가진 병리현상의 뿌리에 있는 원시적인 나태한 단순사고를 비판했고, 2부 '일상생활의 복잡함과의 투쟁'에서는 훌륭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되풀이 해야하는 복잡한 선택의 문제를 다루었다. 3부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에서는 적절한 지적, 감정적 대가를 치루고 났을때 우리가 어떤 곳에 다다를 수 있는가에 대해 썼다.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더 나은 영적인 삶을 추구하려 할때 우리 삶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우리를 인도해 줄 수 있는 새롭고 심오한 통찰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